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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미세혈관 합병증

당뇨병의 미세혈관 합병증이란?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만성 합병증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 이뤄진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혈당을 조절하면 한 만큼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도도 줄어든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고혈당으로 인한 조직 손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두가지 인자는 고혈당의 지속기간과 심한 정도입니다. 따라서 오랜 기간 혈당조절을 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에서 심한 합병증이 흔히 발병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는 가벼운 고혈당이 지속되었지만 심한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반대로 혈당 조절을 하지 않은 환자지만 가벼운 합병증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예외적인 경우를 미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특정 합병증에서는 혈당 외의 다른 인자들이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의 예방 및 치료에도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이 특정조직에 잘 생기는 이유는 세포 외 혈당 농도가 높을 때 세포내로 들어오는 포도당의 양을 조절하는 능력과 관계 있습니다. 이런 능력이 있는 조직은 합병증의 위험성이 적지만 그렇지 않은 조직은 세포내의 높은 포도당 농도로 인해 손상을 입게 됩니다.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이 잘 생기는 장기는 대표적으로 망막(눈의 신경조직), 신장, 말초신경 등입니다.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망막증 참고이미지 당뇨병성 망막증은 제1형과 제2형 당뇨병 모두에서 발생되는 특이한 혈관 합병증입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의 유병률은 당뇨병 유병기간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20년 이상 당뇨병을 앓았을 경우 제1형에서는 거의 모든 환자에서, 제2형 환자에서는 환자의 60% 이상에서 망막증이 발생합니다. 전체적으로 당뇨병에 의한 실명은 20-74세 사이에 새로이 발생되는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먼저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는 비증식성 망막증이 생긴 후 혈관이 막히고 신생혈관이 자라나는 증식성 망막증으로 진행됩니다. 이때 황반부종이 생기거나 신생혈관에서 출혈이 되거나 신생혈관과 섬유성 조직들에 의해 생기는 망막 박리 등에 의해 시력이 상실됩니다.
혈당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 당뇨병성 신증(단백뇨)이 있는 경우, 망막증의 위험이 높습니다. 그 외 고혈압은 황반부 부종에 대한 위험 인자로 확립되었고 증식성 망막증과 연관이 있습니다. 제 1형 당뇨병에서 임신하는 경우 망막증이 더 악화됨이 알려진 바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중이거나 임신중인 제 1형 당뇨병 환자는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며 망막병증이 없거나 가벼운 환자라도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자주(2~3개월 간격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3~5년 경과한 제1형 당뇨병 환자와 처음 진단 받은 제 2형 당뇨병 환자는 망막에 대해 안과전문의의 철저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이어서 매년 당뇨병성 망막증에 대해 진찰을 받아야 하며 망막증이 진행되면 더 자주 진찰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심한 비증식성 망막증이나 증식성 망막증에서 광응고술을 통해 실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위험성이 높은 증식성 망막병증 환자에서 망막 전체에 광응고술을 받은 경우 심한 시력 감소를 약 90%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초기나 중등도 비증식성 망막병증 환자에서는 권장되지 않으나 비증식성이라도 황반 부종이 있는 환자는 시력 장애가 심하므로 황반부에 국한하여 광응고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상당히 진행된 증식성 망막증 환자가 무증상일 수 있다는 점, 레이저 광응고술이 시력장애를 예방하는데는 효과가 있으나 감소된 시력을 다시 회복시키지는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당뇨병성 망막증에 대한 선별검사가 왜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